인생이라는 심오한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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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안드레아스 구르스키(Andreas Gursky)

라이프be아트 2020. 3. 8. 01:08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그는 초대형 사진 전시가 보편화되고, 사진이 그림과 동등한 예술적 지위를 가진 분야라는 인식이 확산되는데 기여한 사진작가이자 대학교수(Kunstakademie Dusseldorf)이다. 그는 1955년생으로 포크방 전문대학교에서 주관적 사진을, 뒤셀도르프 예술아카데미에서 유형학적 사진을 배웠다.

 

 

 

 

☆주관적 사진이란?

1945년 2차 세계대전이 이후에 파사체인 사물 자체에 관심을 둔 객관적인 사진 경향에 반발해 나타난 운동으로 주관적 사진은 사진의 소재나 주제보다 사진의 '형식'에 가치를 둔다. 대표적 작가로는 오토 스타이너트가 있는데 주관적 사진이라 불리는 전후 사진예술 운동은 바로 이 작가가 1951년에 개최한 전시회의 제목 '주관적 사진'에서 비롯된 것이다.

(참고 블로그: https://m.blog.naver.com/photodotb/220117724391)

 

☆유형학적 사진이란?

유사한 형태의 반복을 통해 대상을 구성하고 있는 원인과 동기에 집중하고, 개별적 존재감과 주관적인 요소를 최대한 배제하는 독일 현대 사진의 한 흐름이다. 베른트 베허, 할리 베허가 독일 '유형학적 사진'의 기반을 다졌으며 안드레아스 구르스키는 베허 학파의 1세대 사진작가 중 한명이라고 할 수 있다.

(참고 블로그: https://brunch.co.kr/@onedayonevibe/39)

 

 

[사진, 기록에서 예술로]

 

사진이 그림처럼 예술로 인정받는데 기여한 사진작가,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그의 사진 작품을 보기 전에 사진이 예술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간략히 살펴보자. 

 

 

 

 

 

 

<사진기의 출현으로 인한 20세기 지각혁명>

1839년 사진기가 출현하기 전에는 화가의 눈으로 재해석한 '아름다운 가상', 즉 그림이 시각적 예술로 확고하게 자리를 잡고 있었고 화가는 사물의 재현, 역사적 기록 등 기록자의 역할도 담당하고 있었다.

 

고된 노력 끝에 사물의 형태를 재현하는 화가들의 기술은 고도로 발달해 그야말로 사진 같은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하지만 사진기의 등장으로 화가는 다시 새로운 길을 찾을 수 밖에 없게 된다. 보이는 그대로를 그리는 일이 이제는 의미가 없어진 것이다.

 

바로 이 사진기의 등장이 르네상스와 인상파 이후 현대미술이 탄생하게 된 계기라고 할 수 있다. 이때부터 화가는 철학의 주체가 되어 자신의 작품을 사물의 관점과 사회적 메시지 등을 담는 미디어로 활용하기 시작한다. 사물의 본질을 재현하는 것이 화가의 역할이 된 것이다.

 

<디지털 기술의 출현으로 인한 21세기 지각혁명>

사진은 기계조작을 통해 사물의 형태를 있는 그대로 재현하기 때문에 예술이라기 보다는 기록에 가깝다고 생각하였다.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발달로 사진작가의 의도에 따라 사진을 조작, 변형할 수 있게 되자 사진의 기록성회화적 허구성, 즉 작가의 창의성을 더 할 수 있게 되었다.

 

물론 사진은 디지털 편집 기술 없이도 빛, 구도, 장면포착 등의 여러기법으로 예술작품으로 인정 받을 수 있는 영역이다. 기술의 발달로 사진에 작가의 창조적 영감을 불어넣을 수 있는 폭이 대폭 확대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예술이 된 사진, 사진 예술의 두가지 길]

 

사진 예술의 여러 방식이 있겠지만,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사진이 가진 '회화의 허구성'과 '사진의 기록성'을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허구를 사진의 사실성으로 연출'하는 방법과 '현실의 사실성으로 허구를 연출'하는 방법이다. 

 

 

 

제프 월 (갑자기 불어온 바람)(1993)

 

 

 

제프 월의 '갑자기 불어온 바람'은 일본의 민속화 '예지리 스테이션'(1832)을 사진으로 옮겨온 작품인데, 이 그림의 장면을 재현하기 위해 배우들과 함께 무려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백여 번의 시도를 했다고 한다.

 

 

 

 

 

예지리 스테이션'(1832경)

 

 

 

(참고 사이트: https://dohny.com/75 )

 

아래의 사진은 안레아스 구르스키가 이탈리아의 살레모 항구를 촬영한 후 디지털 효과를 입힌 작품으로 이 작품을 기점으로 현대의 산업현장, 대규모 구조물, 도시 등으로 관심을 돌리게 되었다고 한다. 실제 항구의 모습을 촬영한 것이지만, 디지털 효과를 입힌 이 사진은 그의 창작물이다. 

 

 

 

안드레아스 구르스키 (살레모 I)(1990)

 

Gursky의 3가지 혁신

고해상도: 선명한 디테일

디지털 조작: 디지털 합성, 색채포화도의 극단적 증대로 육안으로 보는

                     현실보다 더 강렬한 현실 구현

초대형 프린트: 극단적 대형 프린트로 장엄하고 숭고한 느낌

 

 

"내 작품에서 자의적인 디테일은 찾아볼 수 없을 것이다. 형식적인 수준에서 보면 상호 연관된 수많은 미시적, 거시적 구조들이 하나의 전면적인 조직 원리에 의해 함께 짜여 들어간다."

 

 

"구르스키의 사진은 세가지 방식으로 신기술에 의존한다. 거시구조의 감상은 포스트 프로덕션 조작에, 미시구조의 전유는 고해상과 디지털 조작 모두에, 둘 사이의 관계의 감상은 프린트의 극단적 크기에 의존한다." - 너나이

 

 

자, 이제 이런 배경지식을 가지고 안드레아스 구르스키의 작품을 감상해 보자.

 

 

 

 

 

 

 

 

 

Andreas Gursky, Rhein II (1999)

 

 

 

 

 

 

 

 

 

 

 

Andreas Gursky. Chicago, Board of Trade II (1999)

 

 

 

 

 

Andreas Gursky, 2002 Sao Paulo, Sé

 

 

 

 

 

 

Andreas Gursky, Bahrain I (2005)

 

 

 

 

 

Andreas Gursky, 2007 Pyongyang IV

 

 

 

 

 

Andreas Gursky, Review (2015)

 

 

 

 

 

 

Andreas Gursky, Amazon (2016)

 

 

 

 

 

Andreas Gursky, Utah (20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