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동 문제 (Coordination Problem): 세상을 바꾸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
아래의 글은 Coordination Problems: What It Takes to Change the World (https://fs.blog/coordination-problems/ )을 요약하고 나의 생각을 더 한 것이다.
협동실패(coordination failure)란 무엇인가?
우리는 한 시스템에 속한 사람들이 완전히 비효율적인 방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목격할 때가 있다. 외부인의 눈에는 개선 방법이 명확해 보이지만 그들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것 같다. 작은 변화를 가함으로써 모든 것을 개선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지만, 그 변화의 가능성은 드러나지 않는다.
현실에서 협동실패의 한 가지 예를 들어보자. 강대국들은 경쟁적으로 핵 무기를 개발하기 위해 수천억 달러를 투자해 왔다. 지구 멸망의 위험을 감수하면서도, 핵 억제력 확보란 명분하에 쓰지 않을 무기를 개발하는데 천문학적인 돈을 투자했다. 아프리카의 빈민 구제, 전염병 퇴치, 신재생에너지 개발 등 이 돈을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셀 수 없이 많다.
협동실패의 이론적 배경
게임이론에서 게임이란 두 명 이상의 참여자가 보상을 얻기 위해서 더 효과적인 전략을 선택하는 것을 말한다. 그 중에서 협동게임은 모든 참여자가 동일한 행동을 할 때 가장 큰 보상을 받는다. 하지만, 일부 참여자가 다른 전략을 선택한다면, 그들은 더 적은 보상을 받고 다른 참여자들은 더 많은 보상을 받는다.
우리는 우리가 속한 환경에서 우리가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선택을 하는데, 때로는 이것이 현 실을 개혁하고 발전시키는데 방해가 된다. 운전을 할 때 왼쪽 도로로 가는 것(영국, 일본 등), 취업인터뷰에 정장을 입고 가는 것, 핵미사일을 잔뜩 만들어 보유하는 것은 실제로는 최선이 아니다.
※ 대부분의 나라가 차를 운전할 때 오른쪽 도로로 간다. 영국과 일본은 이때문에 국내용과 수출용 차를 만들때 별도의 생산라인을 만들어 제작한다.
우리는 어떻게 협동실패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가?
우리가 훨씬 큰 규모로 소통할 수 있다면 큰 규모의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다. 모든 사람이 모든 사람이 아는 것을 안다면, 우리의 행동을 바꾸는 것은 훨씬 쉬워진다.
협동실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리는 서로 간의 차이를 극복하고 소통해야 한다. 우리가 행동할 때, 다른 사람들로 함께 행동할 거라는 믿음이 있어야 한다. 이런 소통의 방법으로 다수의 사람들이 그들의 행동을 공개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다. 집단행동은 개인행동과 달리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영향력을 만들 수 있다. 한 예로 BTS의 아미가 가진 영향력을 살펴보자. 그들은 SNS로 실시간으로 소통하며 다 함께 동일한 행동을 해서 BTS를 전 세계에 알리고, 그들 공연의 표를 모두 매진 시키며 BTS를 세계 최고의 보이밴드로 만들었다.
협동실패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또하나의 방법은 모두와 다른 행동을 해도 손해가 없도록 보장하는 것이다. 뱅크런은 협동실패의 한 예이다. 대공황과 같은 위기 상황에서 모두가 은행 예금을 그대로 예치해 두고 은행이 파산하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하지만, 누군가 공포에 휩싸여 예금을 찾기 시작하면 너도 나도 예금을 찾기 시작한다. 그 결과 은행은 파산하고 수 많은 사람들이 돈을 날리게 된다. 이럴 때 예금보험과 같은 장치로 예금의 안전을 보호하면 공포로 인한 뱅크런을 예방할 수 있다.
변화를 만들기 위해 우리에게 필요한 것
변화를 만들고 싶다면, 그 변화를 주지의 사실로 만들어라. 더 공개적이고 더 많은 사람들이 볼 수 있게 하면 변화는 만들어 진다. 당신이 혼자가 아니고 우리가 함께 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라. 예로부터 독재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것이 광장에 모인 사람들이다. 광장에 사람들이 모이면 독재자의 횡포에 대항하고자 하는 사람이 나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보면 더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게 된다. 집단의 폭발적 힘이 생성되어 가장 어려운 변화도 만들어 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