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lf-Improvement

재능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탤런트 코드 Part I

라이프be아트 2024. 1. 14. 19:03

 

 

 

 

이 책은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천재들이 가진 재능이 선천적인 것인지 후천적인 것인지, 그리고 후천적인 것이라면 어떻게 그런 재능이 형성되는 지를 탐구하는 책이다. 자녀 교육이나 자기계발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궁금해 할만한 질문이다. 재능은 타고나는 것인가? 개발되는 것인가? 개발되는 것이라면 어떻게 개발할 수 있는가? Part I에서는 재능이 선천적인지 아니면 후천적인지 알아본다.

재능은 선천적인가 후천적인가?

다윈 이후로 재능에 대한 전통적인 사고방식은 유전자와 환경이 상호 작용하여 현재의 우리 모습이 형성된다는 것이다. 즉, 운이 좋게 재능을 유전적으로 물려받고 이에 적절한 환경이 함께 제공된다면 해당 개인은 재능을 개발하고 펼칠 수 있지만, 재능은 유전적으로 갖추었더라도 환경의 도움을 받지 못한다면 무의미하게 묻혀 버릴 수 있다. 또한, 대다수의 사람들은 재능을 유전적으로 갖지 못하기 때문에 평범하게 살아간다. 이것은 상식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저자는 상식처럼 여겨지는 유전자와 환경 모델에 도전한다.

 

유전자는 인간이라는 복잡한 기계의 설계 지침서로 작용한다. 이 설명서는 진화의 검증 과정을 거침으로써 인간의 정신과 신체를 정밀하게 제작할 수 있도록 작성되었다. 이 유전자를 통해 한 사람의 발끝부터 머리 끝까지 어떻게 형성될지 결정된다. 그러나 유전자가 인간의 행동은 어떻게 결정할까? 인간은 살면서 다양한 환경으로 이동하고 또 시간이 흐름에 따라 세상은 지속적으로 변화한다. 즉, 인간은 여러 위험과 기회를 마주치며 새로운 상황에 대처하며, 다시 말해 새로운 행동을 하면서 살아간다. 그렇다면 유전자는 수시로 바뀌는 상황에 새로 적응해야 하는 인간을 위해 어떤 메뉴얼을 개발했을까?

 

이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유전자가 채택한 방법은 기본적인 행동과 고차원적인 행동의 분리이다. 유전자는 충동, 기질, 본능을 구현하는 회로를 설계하는 지침을 가지고 있다. 맛있는 음식, 맹수, 짝짓기 상대 등 특정한 자극을 받으면 스스로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행동하도록 프로그래밍되어 있다. 음식을 보면 식욕이 돋고, 호랑이를 보면 공포를 느끼고, 매력적인 여성을 보면 가슴이 뛴다. 이런 식으로 인간은 사전에 설정된 신경 프로그램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간다.

 

그럼, 색소폰 연주, 축구, 야구, 장편소설 쓰기와 같은 고차원적이고 복잡한 행동은 어떨까? 고차원적인 스킬은 수천 분의 1초에 불과한 정교한 타이밍에 맞춰 동시에 작용하는 수백만 개의 연쇄적인 뉴런 사슬로 이루어져 있다. 이런 고차원적인 스킬을 위한 뉴런 회로를 사전에 설계하여 유전자가 기록할 수 있을까? 이런 복잡한 설계를 하려면 다른 부분의 설계를 일부 포기해야 한다. 그리고 이런 설계를 사전에 해도 시대와 환경이 변하면 쓸모가 없어질 것이므로 효과를 장담할 수 없다. 즉, 고차원적인 스킬의 사전 설계는 유전자 입장에서 불합리하고 성공 가능성이 낮은 도박이다.

 

그럼 더 가능성 있는 유전자의 선택 전략은 무엇일까? 특정한 스킬을 위한 회로를 사전에 설계하는 대신에 인간이 살아가면서 가장 많이, 가장 긴급하게 신호가 발사되는 회로가 있다면 그 회로를 강화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다. 이처럼 특정 뇌 회로가 더 빨리, 더 정확하게 작동하도록 절연 물질로 신경섬유를 감싸는 것을 '광대역 설치자'라고 한다. 한 사람이 특정 스킬을 반복적으로 수행하면 그 회로는 반복적으로 절연 물질에 감싸지고 신호의 처리 속도와 정확도가 놀라울 만큼 향상된다. 사냥, 수학, 음악, 스포츠 등 어떤 회로든지 간에 신호가 발사된 회로에 분주히 절연 물질을 감싸는 '광대역 설치자' 덕분에 우리는 '천부적인 재능'처럼 보이는 스킬을 개발할 수 있다.

 

 

"컴퓨터와 달리 소프트·하드웨어 통합돼 학습·기억 거치면 회로구조 자체가 변화"

"특정 회로가 학습을 거치게 되면 그 회로에 참여하고 있는 신경세포의 유전자 발현이 달라진다. 그 결과로서 시냅스의 구조가 달라지고 이에 따라서 그 시냅스의 기능이 강화된다는 증거가 많이 발견되고 있다. 즉 학습의 결과로서 기억이 생성되면 회로 자체의 구조가 변화되어 기능이 강화된다는 뜻이다." (출처: 뇌 신경세포 연결 지도 커넥톰 Connectome)

 


 

스킬은 신경 회로를 감사고 있는 절연층이며, 그것은 특정한 신호에 반응할 때 두꺼워진다. 지구상의 모든 사람이 아인슈타인처럼 될 수 있는 잠재력이 있다는 말이 아니다. 중요한 것은 재능이 운명인 듯 보일지라도, 사실 어떤 스킬을 습득하고 향상시킬지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은 상당 부분 우리에게 있다는 점이다.  p.77

 

 

결론적으로 재능은 소수의 사람들에게 신이 내린 유전자적 특징이 아니다. 사람은 재능을 위한 특별한 뇌 신경 회로를 타고나지 않는다. 외 · 내부의 자극과 학습에 의해 생성되고 활성화된 회로가 반복적인 학습에 의해 반복적으로 신호를 보내면, 이 회로는 절연물질로 휘감겨서 강화된다. 강화된 회로는 더 빠르고 더 정확한 신호를 보낼 수 있게 된다. 즉, 우리는 천재적인 실력을 목격하게 된다. 재능은 후천적으로 개발되는 것이다.